필자는 보안업계와는 연이 없던 사람이지만, 업무로 맞닥뜨리게 된 사이버 보안이라는 분야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와 안에서 바라보는 것이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이 글 역시 전문가의 시선으로 본다면, 초보의 눈높이로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릴 것이다.
오히려 그런 점에 흥미점을 두고 이 글을 읽어 본다면 더욱 재미난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우리가 보안을 이야기할 때, 그 개념에 대해 사람마다 떠올리는 이미지는 제각각이다.
필자 역시 보안업계와는 관련이 없었던 한 사람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다르다.
보안(保安)의 사전적 의미는 ‘안전을 유지한다’ 는 것인데,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단어답게
원초적이지만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고있는 단어다.
필자가 이전까지 생각해왔던 보안의 이미지란, 아래 설명할 원시적인 형태와 더 가까웠다.
인류는 역사가 기록된 시점, 혹은 그 이전부터 스스로의 안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고대에는 자신의 신체와 가족, 식량 등을 지키는 것 이었다면,
중세에는 각각의 영토와 성곽을 수호하고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는 등 원시적인 보안을 거쳐왔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첨단기술로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것은 기본, 디지털화 된 개인정보, 금융정보 등을 포함한
무형자산을 지키는 사이버보안까지 그 범위가 크게 확장되었다.
필자를 포함한 일반인들의 경우, 보안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아마도 오프라인 보안에 관련된 내용일 것이다.
언급한 것처럼 각각의 영토(=재산)를 수호하는, 원시적인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다.
이른바 '경비보안'이라고 불린다.
30대인 필자가 어렸을 때, 보안이란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현재 에스원으로 잘 알려진 ‘세콤’ 때문이었다.
당시 세콤은 가정집이나 기업체의 경비보안을 주로 서비스했는데,
이를 통해 내부로의 침입을 차단하고, 해당 사실을 사용자와 그 주변에 빠르게 전달해 범죄를 막는 것이 주요 포인트였다.
이것은 전통적이면서도 대표적인 방식의 오프라인 보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방식과 기술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고도화되었지만, 여전히 현금, 보석 등 귀중품과 여타 실물 재산,
신변의 안전을 지킨다는 것에 있어 수문장, 문지기 등으로 대변되는 과거의 형태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보안의 종류는 두가지로 축소할 수 있다.
방금 언급한 전통적인 오프라인 보안과 21세기 들어 그 중요성이 대두된 이래 현재도 끊임없이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이버 보안이 바로 그것이다.
80년대 PC가 도입된 이후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이 전세계로 보급되면서 개인은 물론,
기업들의 근무환경은 크게 바뀌었다.
문서를 비롯한 각종 자료들은 모두 디지털화 되었고,
면허증, 주민등록증의 신분증은 이제 로그인 아이디, I-PIN, 생체보안 등으로 탈바꿈됐다.
통장은 금융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되어, 스마트폰 작은 화면 속 숫자가 자산을 대변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과 개개인의 정보 및 디지털 자산을 지켜내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
해커는 온라인 서비스로 침투해 기업과 개인의 정보를 빼내고, 때로는 이를 조작해 크나큰 피해를 입힌다.
이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범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피해를 유발한다.
단순히 상상만 해봐도 금괴가 보관된 금고를 터는 것 보다, 온라인 환경에서 금융자산의 숫자를 조작하는 것이
범죄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편리하고 더 큰 규모의 수확(?)을 얻어낼 수 있지 않겠나.
영화 해커즈. 안젤리나 졸리의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이버 범죄의 경우는 서비스에 침투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훨씬 더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현대를 사는 우리가 편리함을 누리는 만큼, 범죄의 방식 역시 편리해졌다는 양면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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